참고한 URL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m.blog.naver.com/gardennut/70154978757

 

오야꼬동 만들고 나니 닭다리가 많이 남더군요. 그래서 저녁에는 간장양념 닭다리를 해 봤습니다. 냉동닭다리라 빨리 안 녹아서 칼집내고 약간 미지근한 물에 넣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방법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문제는 없었던 듯 합니다.^^

 

참고한 URL에 나온대로 준비하는데, 꿀은 없어서 그냥 올리고당을 썼구요, 매실청은 없어서 패스. 밑간은 후추는 뺐습니다. 제가 기관지가 안 좋아서 후추는 안 먹기에..

 

다 녹이려니 너무 오래 걸리고 배가 고파서 적당한 시기에 꺼냈고, 시간도 모자라서 밑간도 딱 10분 정도만 했네요.^^;

 

양념장 넣고 끌여주고..한참 끓이고..물이 좀 너무 없으면 물도 살짝 넣어주고.. 가끔 닭 뒤집어주고.. 30분 넘게 지났을까요..살을 쪼개보니 다 익은거 같았지만, 확실하게 하려고 물 좀만 더 넣어주고 10분 정도 더 끓였습니다.

 

설겆이 하기 귀찮아서 접시에 담지 않고 프라이팬 그대로 사진을 찍어서 비주얼은 좀 별로입니다. 근데 맛은 정말 좋네요!! 손질과 조리 시간이 오래 걸려서 좀 그렇긴 합니다만, 안주로는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아들내미도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을 때부터 미리 시작한다면 크게 불편함 없이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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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 요리를 좋아해서 얼마전에 일본 가정에서 먹는 밥집 레시피들이 있는 책을 하나 샀습니다. 뭘 할까 하다가 그래도 좀 간단해 보이는 오야꼬동에 도전을 했습니다.

 

다시마 + 가츠오부시 육수를 쓰라는데, 가츠오부시가 일본산이면 방사능이 좀 걱정되어서 가볍게 생략하고 다시마 육수만 냈습니다.^^

 

닭다리 살은 닭다리 사서 잘랐는데, 심줄들이 꽤 있네요. 이게 다 익고 나면 먹어지는 부위인거 같은데 (실제로 먹을 때 질겨서 뱉어낸 부위는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듬다보니 거슬려서 다 제거 했습니다. 좀 귀찮네요. 그냥 둬도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양파 적당히 얇게 썰어주고요.

 

간장, 맛술을 첨가한 육수에 닭과 양파 넣고 끓입니다. 1인분에 간장 1술 넣고 만들었더니 싱거워서 2술을 넣었습니다. (레시피는 2술이었어요)

 

마지막에 계란 넣고 살짝 익힌뒤 밥에 올리면 되는데, 이쁜 비주얼은 안 나오더군요.

 

계란이 참..비주얼이 안 나오네요. 이건 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맛은 어지간한 식당 못지 않더군요. 이렇게 간단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오야꼬동 좋아하시는 분은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봐도 좋을 듯 합니다. (닭다리 살 잘라내는게 많이 귀찮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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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이 있으면 삶의 윤활유가 되어서 팍팍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저처럼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고 있으면 더욱 그러하죠. 취미라도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살까 싶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학원에만 매달려 있으니 본인의 취미가 뭔지도 모르고 어린 시절을 보낼 듯 합니다. (제 또래의 사람들도 사실 취미가 딱히 있진 않습니다. 제가 여러 취미를 가진 걸 부러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더군요)

 

여하간, 취미가 있는 사람은 그 취미만 가지고 돈벌어먹고 살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화가, 만화 그리는 사람은 만화가, 글 쓰는 사람은 소설가 등등.. 저 역시 제 여러 취미 중에 하나인 만화를 직업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취미가 정말로 직업이 된다면..? 정말 즐거울까요?

 

제 취미는 만화그리기, 피아노 치기, 음악 연주하기(키보드 뿐이지만), 글 쓰기, 그림 그리기(만화가 아닌 회화), 스포츠 관람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죠. 그 취미들 중 직업으로 가져보고 싶었던 것은 만화가, 소설가, 스포츠 에이전트 3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직업이 되었을 때, 일에 파묻혀 힘들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일이 스포츠 에이전트일 듯 합니다. 사실 더 좋아하는건 만화임에도 이런 결론이 나는 것은 개인의 성향이라는 부분때문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림을 좋아하고 그려본 경험이 적은 사람들보다는 잘 그리지만, 재능이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사람이 만화가로 가게 되면 성공할 확률이 낮습니다. 가난하게 살면서 즐거움을 찾기란 힘든거죠. 어지간히 마음을 비우고 도를 닦으며 수행하지 않는 한.

 

설령 성공하더라도 제 성격상 마감에 쪼이면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성격이 저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 때 상충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달자면, 류현진을 LA 다저스와 계약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협상을 대신해 준 사람인 스캇 보라스가 스포츠 에이전트입니다) 제가 강렬히 원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제 성격에 가장 맞는 직업일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통계 분석을 통한 근거 자료 만들기에 능합니다. 그런 자료를 근거로 협상에 임하는 자세도 좋은 편입니다. 협상에서 강하게 주장하면 잘 될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강력한 권한을 가진 회사의 상사나 그런 것이고, 협상이라는 자리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고, 대화로 풀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얻어내는, 그러면서도 상대는 만족해하는 것이 최고의 결과입니다. 그래야 관계가 지속되지요. 그런데 저는 그런 면이 비교적 강합니다.

 

따라서 스포츠에이전트는 정말 제게 딱 맞는 직업인거죠. 선수의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연봉을 얼마나 받아야 되는지 내밀고 협상에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감성적인 부분도 긁어주지요. 아쉽게도 스포츠에이전트라는 직업을 나중에야 알게되어서 전업을 못 했다는 점..

 

남의 말 경청을 잘 하는 편이라 심리상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심리학과 들어가기엔 이미 나이가 많아져서 좀 안타깝습니다.

 

각설하고,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려면 본인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그 직업의 실체 파악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 직업의 겉모습만 보면 안 되고 이면에 숨은 부분을 봐야 합니다. 그런 일이 가능하려면, 앞서 강조했던 깊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뒤에 쓸 글의 주제입니다만, 적극적으로 조사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혼자 아무리 생각해도 실체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직접 눈으로 보는 것 만큼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절대로 단순한 모습으로 직업을 선택하면 안 됩니다.

돈 많이 버는 만화가만 보고 맨날 만화만 그리니 행복하겠다 해서 만화가를 선택하다가는 반지하 골방에서 나이 먹도록 데뷔도 못 하고 어시만 뛰는 자신을 보게될 수도 있습니다.

 

치밀하게 분석하고 냉정하게 판단, 결정해야 되는게 직업입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 세상에서는 오래도록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됩니다. 유행을 좇는 행위도 정말 위험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여러 직업들의 숨은 이면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많은 직업을 경험해봤을 리는 만무하겠죠? 간접 경험과 꾸준한 사고만으로 내리는 답들입니다. 물론 틀릴 수도 있습니다.